<앵커>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밀반입하려던 50대 여행객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환전상조차 깜빡 속아 넘어갈 정도로 아주 정밀하게 위조됐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해공항 입국심사장입니다.
중국 여행객 59살 이 모 씨의 여행용 가방에서 100달러짜리 미화 뭉치가 나옵니다.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조지폐입니다.
세관이 사전 제보를 받아 중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 씨의 가방에서 위폐를 찾아낸 겁니다.
적발된 위폐는 전문가도 육안으론 식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정교하게 만든 슈퍼 노트급입니다.
달러 환전상마저도 속아 넘어갈 정도입니다.
[달러 환전상 : (진품 맞나요?) 예 맞아요. 10만 2천 원씩 삽니다.]
지폐의 일련번호도 모두 다르게 인쇄돼 보통사람들은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씨는 중국 청두에서 조선족 중국인으로부터 위폐 300장을 구한 뒤 이 가운데 3장을 현지에서 환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가 가지고 온 100달러짜리 위폐는 모두 297장, 100달러권 위폐가 대량으로 적발된 사례 또한 처음입니다.
세관은 중국 내 전문 조직이 위폐를 제조한 것으로 보고 국내 밀수 유통조직과의 연계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