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위클리] 여야, 치열한 초반 기선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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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여야의 초반 기선 잡기가 치열했던 한 주였습니다.

여야 지도부들은 첫 날부터 격전지로 향했고, 후보들은 새벽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쳤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그제(22일) 새누리당은 대전에서 첫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었습니다.

충청권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완구/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 대전·충남· 충북·세종이 갖는 우리 대한민국에서의 중요성을 몸으로 집권당 새누리당이 보여주기 위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도 수원에서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수도권을 최대 승부처로 여긴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 안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선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경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그제 새벽 0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지하철 역을 방문해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대한민국의 부담이 되고 있는 서울을 대한민국 발전의 기관차로 다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박원순/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 짧은 기간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고요. 또 그 과정에서 시민들 가능하면 자주 만나고.]

후보들은 하루에 많게는 14곳이나 도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이렇게 치열하면서도, 대신 유례 없이 조용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참사 때문인데, 로고송도, 거리 유세도 매사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만 해도 선거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로고송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유세차에 올라 목이 터져라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여야가 모두 조용하게 치르기로 했습니다.

[남경필/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 그간에 보여드렸던 그러한 율동과 일방적인 선거운동 이번에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김진표/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 : 이 자리는 스스로를 성찰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변화의 결의를 다지는 그런 자리입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초선거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방법이 없어, 쉽지 않은 선거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안대희 신임 총리 내정 같은 굵직한 현안마다 이견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의 사과는 있었지만, 책임은 찾아볼 수 없는 뒤늦은 담화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한길/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 대통령과 청와대가 책임지지 않는 단순한 정부 조직개편은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후속 조치들을 입법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 뒷받침해서 대통령의 대책을 조금도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이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것을 놓고도, 새누리당은 환골탈태의 의지를 보였다고 했지만 새정치연합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 없는 인적 쇄신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투기만 하던 여야도 세월호 참사 대책 앞에서는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정부 긴급현안질문에선 과감한 인적 쇄신을 요구했고,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대상에 청와대를 넣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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