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잉락 전 총리 구금…유혈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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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태국 군부가 잉락 전 총리를 구금하고 110여 명을 무더기로 소환했습니다. 군부가 이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향후 태국 정국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군부는 어제(23일) 잉락 전 총리와 탁신가 일가족 4명, 니와툼롱 과도총리 대행 등 110여 명을 줄줄이 소환됐습니다.

프라윳 육군참모총장은 과도정부를 대신할 국가평화질서유지위원회 위원장에 올랐습니다.

[윈타이 수바리/태국군 대변인 : 지금부터 태국 헌법은 폐기됩니다.]

군부는 도심 곳곳의 시위대 캠프를 철거하고 무기를 몰수했습니다.

야간 통행 금지에 이어 각급 학교엔 휴교령도 내려졌습니다.

시민들은 긴장감 속에 구금된 잉락 전 총리 등에 군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친탁신계와 군부가 충돌해 92명이 사망한 2010년도 같은 유혈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몬타 유콩/방콕 시민 : 2010년에 일어났던 것 같은 폭력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쿠데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태국 군사 원조의 3분의 1인 350만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유예하기로 결정하고, 7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유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여행 자제 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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