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내일(19일) 오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합니다. 악화된 민심을 제대로 수습할 수 있을 지, 앞으로 국정운영의 중대한 고비가 될 걸로 보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내일 오전 9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합니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함께 국가 대개조를 위한 국정운영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 유족 대표단 면담/그제 : 4월 16일 이후로 대한민국이 정말 역사에서 달라졌다는 그런 것을 꼭 만들어내는 것만이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고.]
국가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한 국가 재난대응체계 개편과 이른바 '관피아' 척결을 비롯한 공직사회 개혁방안이 담길 예정입니다.
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특검 실시를 비롯해 유족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도 예상됩니다.
특히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포함한 인적 쇄신 구상까지 나올 지 주목됩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박 대통령은 내일 담화 발표 직후 1박 3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우리나라가 건설하고 있는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합니다.
엄중한 시국에도 불구하고 참석하는 배경에 대해 청와대 측은 우리 기술로 만든 원자로의 첫 해외 수출사례로서 향후 원전 운영 추가 수주 등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