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만의 전매특허 ‘이름표 떼기’가 MC 유재석의 입담과 더해져 제대로 진가를 발휘했다.
11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의 2NE1, JYP엔터테인먼트의 2PM, 미스틱 89의 윤종신, 뮤지, 조정치, 에디킴 등이 출연해 ‘2014 아이돌 체육대회’가 펼쳐졌다.
이 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1vs1vs1 이름표 떼기였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름표 떼기 대결은 긴장감 넘치는 재미는 물론, 유재석이 MC로서 사상 최초로 이름표 떼기 생중계에 나서며 색다른 묘미까지 선사했다. 유재석은 이곳저곳을 누비며 마이크를 들고 라이브쇼를 펼쳤고, 그의 화려한 말솜씨는 큰 재미를 자아내며 ‘국민 MC’의 저력을 보여줬다.
‘능력자’ 김종국의 활약 역시 빛났다. 이름표 떼기 미션 때 마다 게스트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김종국은 잠자던 호랑이의 기운을 폭발시키며 게스트 사냥에 나섰다. 닉쿤, 하하의 연합을 순식간에 와해시킨 것에 이어 지석진, 조정치, 준케이, 장우영까지 연속으로 탈락시키며 쫄깃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패기 넘치게 닉쿤과 개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약체’ 윤종신이 순식간에 내동댕이쳐지는 모습도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역대 런닝맨 역사상 가장 추하게 탈락했다”는 중계를 전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그동안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기상천외한 게임들을 펼쳐온 '런닝맨'은 이날 또 진가를 발휘했다. '이름표 떼기'는 이 프로그램만의 고유 게임이지만, 오랫동안 선보여온 만큼 다소 식상할 수 있다. 하지만 '런닝맨'은 여기에 '유재석의 생중계'를 접목시켜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전달했다. '런닝맨'은 다시 한 번 진화했고, 그 진화의 중심에는 유재석이 있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오늘 런닝맨 완전 꿀잼”, “역기 런닝맨은 이름표 떼기!”, “왜 MC유 였는지 알 수 있었다”, “유재석 역시 국민 MC”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