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생환 뒤엔…잘라져버린 손발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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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하얀블랙홀 2부 - 촐라체가 가져간 8개의 손가락과 10개의 발가락 ③

죽음 직전에 가까스로 야크를 몰던 현지인에게 발견된 정헌과 강식. 기적 같은 생환이었다.

세상은 이들의 생환을 뜨거운 동료애와 믿음이 가져 온 ‘촐라체의 기적’이라 칭했고 그들이 지켜낸 신뢰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치러야 할 대가는 끔찍하리만큼 가혹했다. 처절한 하산 과정에서 심한 동상을 입은 탓에 까맣게 변해버린 손과 발.

결국 몇 차례의 대수술 끝에 정헌은 8개의 손가락과 2개의 발가락을, 강식은 9개의 손가락과 10개의 발가락을 떼어내야 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신체 일부분을 잃게 된 두 사람. 그들 앞에는 이제 촐라체 보다 더 크고 험난한 인생이라는 산이 놓여 있었다.

"저에게 8개의 손가락을 자른다는 것은 피아니스트에게 10개의 손가락을 자르는 것과 같은 거에요. 제 모든 인생을 다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죠."

-박정헌 인터뷰 中-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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