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의 정찰용 무인기가 또 추락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17번쨰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1시 40분쯤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한 야산에 무인기 1대가 떨어졌습니다. 육군에서 운용하는 '송골매'라는 이름의 정찰용 무인기로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다면서 추락한 무인기를 수거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도 강원도 홍천에서 같은 기종의 무인기가 주택가 근처 밭에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송골매는 국내 기술로 제작돼 군단급 전방 부대에 실전 배치됐습니다.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고, 레이더를 활용해 날씨에 상관없이 선명한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잇따라 발견되자 군 당국은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밀 무기로 취급되던 송골매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이 무인기를 활용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무인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벌써 17번째입니다. 돌풍 같은 기상 조건 탓도 있지만 조종 미숙과 기체 결함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서 기술 보완과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