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가라앉는다" 경고 묵살한 화물담당 직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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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출발하기 전날 일등 항해사가 배에 실린 짐이 너무 많다고 경고했지만, 청해진해운이 묵살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합동수사본부가 경고를 묵살한 것으로 지목된 청해진해운 직원을 체포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청해진해운의 화물 담당 직원과 간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고 전날 세월호에 화물을 싣는 작업을 지휘하거나 보고 계통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합동수사본부가 선원이 아닌 청해진해운의 일반직 직원을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등 항해사 강 모 씨는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사고 전날 "짐을 많이 실으면 배가 가라앉는다"며 "그만 실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청해진해운 화물 담당 직원이 묵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강 씨는 또 평소에도 짐을 많이 싣는 날엔 과적 중단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고 합수부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화물을 묶는 업체 직원들도 "세월호에 화물이 많이 실렸으니 배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을 잘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의 화물 담당 직원들이 이런 경고들을 실제로 묵살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가 선원들에 이어 침몰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과다한 화물 적재와 관련해 청해진해운 직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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