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 깊어져가는 경제…내수 경기 위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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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보도에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약속을 취소하거나 자리를 빨리 끝내는 직장인들이 늘고있습니다.

[최문희/음식점 직원 : 30% 이상은 거의 다 취소를 하시는 것 같아요. 특히 인원수가 많은 법인 손님들이 줄었고, 오셔도 술을 많이 안 드시고 빨리 나가시는 상황입니다.]

직장인들의 귀가 시간이 빨라지면서 야간 택시 손님도 끊겼습니다.

[구헌호/개인택시 기사 : 예전 같으면 밤에 손님들 있고 이랬는데, 퇴근하면 집에들 일찍 들어가시는가 거리도 한산하고 차도 없고 그래요.]

사고 직후 일주일 동안 대형카드 3사 고객들의 이용 실적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8%나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레저용품과 미용이 9%, 유흥과 요식업이 4% 이상 감소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2분기 연속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던 민간 소비가, 자칫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섣불리 내수활성화 대책을 내놨다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고, 또 총리 사퇴 발표 이후 대규모 개각설까지 나돌아 새로운 정책을 펴기도 부담스러운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내수경기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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