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함께 울었다…끊이지않는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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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봄비가 내리는 안산 단원고 앞은 여느 때보다 쓸쓸함이 더했습니다.

추모객들이 하나둘 놓고 간 음료와 메모지는 길게 줄을 이었고 봄비 속에 아이들을 추모하는 글도 나붙었습니다.

우산과 우비를 들고 분향소에 들어선 추모객들은 연신 눈물을 닦아가며 슬픔을 달랬습니다.

[남연경/추모객 : 저도 이제 아기가 있는데 그 부모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요. 그 심정으로 찾아오게 됐는데 와서 보니까 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서울광장엔 오후가 되면서 직장인 추모객들이 몰렸습니다.

[이정훈/회사원 : 지금 점심시간이라서요. 잠시 들렀습니다. 좋은 곳에 가서 다 같이 좋은 세상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면서 왔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국화꽃을 건네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법당에 마련된 분향소에선 빗소리와 불경 소리만 울려 퍼졌고 조문객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기도를 올렸습니다.

단원고 1,3학년 900여 명과 수학여행에 참여하지 않은 2학년 12명은 오전 4교시까지 심리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분향소에 들러 친구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안산 올림픽공원에 마련됐던 임시 분향소는 어제(28일) 밤까지만 운영됐고, 오늘 오전 10시부턴 화랑유원지에서 조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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