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 구조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구조 장면을 중간중간 찍은 이 영상은, 보면 볼수록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냅니다. 세월호 승무원들이 제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구조정에 올라타고 도망하는 비겁한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구조 영상을 보면 조타실 바로 옆에 바짝 붙은 구조정에 타기 위해 조타수가 배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비롯해 선원들이 구조된 직후에도 승객들을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모습이 보입니다.
구조 작업을 도왔다며 변명했던 선원들의 말과는 달리 구조정에 탑승에 해경의 곁에서 구조 장면을 지켜본다거나 휴대전화를 붙잡고 여기저기에 전화를 거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선실 안에 대기하라"는 말만 믿은 탑승객들은 침몰이 임박한 그 순간까지 선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참담한 사고 속에서 주요 승무원(선박직원 8명) 15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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