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측 "계열사 자문활동 했을 뿐 경영 참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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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씨에 대해 수사망이 좁혀들자 유 씨측이 무한책임을 지고 전 재산을 처분해서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가진 재산은 수백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유병언 전 회장은 법률 대리를 맡은 변호사를 내세워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22일 수습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사죄의 뜻을 밝힌 지 사흘만입니다.

유 전 회장 측은 가족의 모든 재산을 내놓겠다며 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손병기/유병언 전 회장 측 대리인 : 주식을 포함해서 부동산, 본인들 명의로 된 예금 등 전부 피해회복을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유 전 회장 측은 전 재산을 내놓는 것과 향후 수사로 있을 수 있는 법적 책임과는 별개라고 강조했습니다.

[본인들 명의로 된 재산을 내놓는 것은 법적 책임여부를 떠나서 무한 책임을 부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 규모에 대해선 외부에서 추정하는 수천억원대가 아니라 수백억원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유 전 회장과 자녀들의 명의로 된 재산을 의미하며 부채를 뺀 순 자산을 계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언론에서 보도한 미국 부동산은 상당 부분 현지 구원파 재산일 뿐 유 전 회장의 재산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라벤더 농장은 유 전 회장 측과는 관계가 없는 미국에 있는 복음침례회 교회의 재산임에도 불구하고….]

유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계열사를 지배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일부 계열사의 고문으로만 활동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순수하게 자문이나 고문을 해 주고 경영에 참여한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 측은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며, 구조작업과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유 전 회장 일가가 직접 나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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