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안산에서 진도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안산까지 4시간 넘는 거리를 안산 지역 개인 지역 택시기사님들이 무료로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단원고 학생들과 실종자 가족을 위해서 생업을 뒤로 한 채 봉사에 나선 건데요. 관련해서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정말 좋은 일 하시네요. 그런데 안산에서 진도까지 정말 쉽게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닌데 전혀 돈을 받지 않으신다고요.
▶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
네, 그렇습니다. 저희 경기도 개인9택시 운송사업 안산조합 조합원들은 이번에 안산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불의의 사고로 많은 희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서 저희 조합의 백용호 조합장님과 저희 지부장이 고민한 끝에 간부 회의를 소집을 해서 우리가 유족들을 위해서 도울 길이 없겠는가, 해서 이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요금 찍고 원래대로 돈 받으면 얼마나 나올까요?
▶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
글쎄요, 거기가 보통 40만 원 나오지 않을까요? 정확한 건 아니겠습니다만.
▷ 한수진/사회자:
왕복에 한 40만 원 정도 나온다고요.
▶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
아니죠, 편도요금. 그 정도 될 겁니다. 정확한건 아닌데요.
▷ 한수진/사회자:
기사님들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텐데요. 이걸 순수하게 자비로 하신다는 거예요.
▶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
네, 그렇습니다. 일단은 저희가 봉사 차원에서 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어디서 지원을 받는 거 아니냐, 이런 문의도 오는데 전혀 그런 것 없고요.
▷ 한수진/사회자:
외부지원 전혀 없이요.
▶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
네, 처음엔 저희가 순수한 마음에서, 안산 시내로 유족들이 많이 이동할 것 같아 시작을 했는데요. 목포 각 장례식장이라든가, 팽목항을 오가는 차량을 지원해줄 수 있느냐고 요청이 와서 시작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먼저 안산 시내에서 무료로 택시 봉사를 시작 하셨군요?
▶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
네, 그렇습니다. 안산 시내는 지금도 9일째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제는 진도까지 택시 봉사를 하게 되셨다는 말씀이군요. 그런데 말씀듣기로는 동료 분들 중에서도 세월호 피해자가 있으시다고요.
▶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
네. 제가 이야기 듣기로 우리 조합원 중 세 분 정도, 세 명의 자녀분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희생자와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세 분이 다 자녀분들이시고, 실종상태에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계시는군요.
▶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
한 자녀는 이미 일찍 발견이 되어서 장례를 잘 끝낸 것으로 알고 있고요. 두 학생은 아직 실종자 명단에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네요.
▷ 한수진/사회자:
기사님들에게는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이웃들이 피해를 당한 거나 마찬가지이고, 동료의 일이기도 한 거구요.
▶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
안산시는 지금 시민 전체가 숙연해 있습니다. 어제 제가 합동 분향소 앞에서 현장에서 지휘를 해 봤는데, 너무나 많은 분들이 분향소를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 전체 분위기가 가라 앉아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지금 안산시 전체에서 많은 노란 리본이 나부끼고 있던데요. 분위기가 많이 무겁다고 저희도 그렇게 전해 듣고 있습니다. 안산은 직접적인 피해를 보신 분들이 워낙 많이 계셔서 그렇지만 대한민국 전체가 아마 같은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이 활동에 기사님들이 몇 분이나 봉사하고 계시는 거예요?
▶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
저희가 처음에 조합원들에게 알렸더니, 우리 조합원들이 너도 나도 자원봉사를 기꺼이 하겠다고 했어요. 현재 제가 듣기로는 450여명 정도 지원자들이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450여분이 돌아가면서 마음을 써주시는군요.
▶ 나상균 지부장(안산 개인택시조합):
네, 그렇죠. 하루에 25~30대 정도 진도 팽목항과 안산 시내를 분리해서 그렇게 택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정말 이렇게 내 일처럼 나서서 봉사하시는 기사님들 말씀 들으니까 저희가 잠시나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산 개인택시 조합, 나상균 지부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