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 열흘째입니다. 희생자가 184명까지 늘었고 아직 118명의 가족들이 고통스런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25일)부터 유속이 빨라지는 시기지만, 수색 작업은 계속됩니다. 동거차도 연결해
밤사이 수색 상황, 그리고 오늘 계획 확인해 보겠습니다.
최재영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사고 현장이 내려다 보이는 이곳 동거차도에도 열흘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 수색 작업은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종료됐습니다.
새벽 2시 45분부터 수중 수색 작업이 재개됐지만, 강한 조류 때문에 작업은 중단된 상태고 잠수 요원들은 대기하고 있습니다.
한 달 중 유속이 가장 느리다는 소조기가 어제까지였기 때문에, 수색 작업이 성과를 낼 걸로 예상됐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예상보다 조류가 강한데다, 선내에 있는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 때문에 수색 작업이 더뎠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하루 24명의 사망자가 발견돼 지금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모두 184명으로 늘었습니다.
구조팀은 어제 3층과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특히, 3층과 4층 중앙과 뱃꼬리 쪽에 있는 객실 중심으로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아직 이 지역 수색이 마무리되지 않아 오늘도 3층과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 바닥과 닿아있는 배의 왼쪽 부분 객실 수색 작업도 시도할 예정이라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오늘은 민간 잠수요원들도 추가 투입해 수색 속도를 더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부터는 유속이 다시 빨라지고, 주말에는 강풍과 비도 예보되어 있습니다.
구조 작업을 위한 기상과 환경은 나빠지는데 실종자 숫자가 아직 118명에 달해 지켜보는 가족들도, 구조팀도 마음이 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