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구입에 200억 원 사용…비자금 조성 정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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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자기가 찍은 사진을 그룹 관계사가 사주는 방식으로 2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걸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낸 헌금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서도 추적에 나섰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5곳을 압수수색해 유 전 회장이 찍은 사진 작품과 유 전 회장과 관계된 회사의 장부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장부를 분석한 결과 조선업체 천해지를 비롯한 유병언 씨 일가의 관계사들이 200억 원 넘는 회삿돈을 유 전 회장이 찍은 사진 작품 구입에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자신의 사진을 관계사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개인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구입한 회사 측은 "이사회 결정을 거쳐 적법하게 구입한 작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사진 가격이 적정하게 매겨졌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관계사들의 사진 구입은 유 전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핵심 수법 중 하나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이 소속된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낸 헌금의 사용처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은 1991년에 교회 신도들의 헌금 11억 원을 가져다 쓴 상습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확정받고 복역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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