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병언 전 회장 청해진해운 운영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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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복잡한 소유구조를 파헤치는 것도 검찰 수사의 한 축입니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이 세월호의 실소유주일 뿐 아니라 운영에도 관여해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청해진해운의 법인 등기부등본입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청해진해운은 이름 그대로 해상 여객 및 화물 운송업을 주로 하는 해운 회사입니다.

그런데 세월호의 증축 공사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난 지난해 3월, 청해진해운은 사업목적에 새로운 사업을 추가합니다. 예술품 및 골동품 소매업, 전시 대행업, 사진 예술품 판매업 같은 해운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예술 분야의 사업들입니다.

사진작가이자 미술품 애호가인 유 전회장의 대외활동과 일치하는 것들이라고 수사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세월호 증축의 일부가 이 사업을 위한 것이었다는 겁니다.

무게중심이 높아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만든 5층엔 겨우 손님 11명을 더 받을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수익성과 크게 관련 없는 대형 전시실이 마련된 것은 사진작가 '아해'로 활동하는 유 전 회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청해진해운 직원 : (증축할 때도) 그 사람들이 와 가지고 배 한 번 싹 돌아보고 갔어요. 나 있을 때요. 그 사람들이 유병언 전 회장 일가입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들이 유 전회장이 청해진해운을 실질적으로 경영한 증거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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