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참고인 조사를 받고 돌아간 후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했던 1등 기관사 손 모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손씨에게는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자살 기도 직후 신변보호를 겸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면서 "손씨에게 관련 혐의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체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사본부는 2등 기관사 이 모 씨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고, 이씨에게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손씨처럼 이씨 역시 승객을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않아 많은 승객들을 숨지게 한 과실이 있는 것으로 수사본부는 판단했습니다.
수사본부는 다른 선원 2명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이들도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1등 항해사 강모씨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22일) 오전 10시 30분에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렸습니다.
4시간 남짓 진행된 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밖으로 나와 취재진 앞에 선 1등 항해사 신씨는 "처음에는 (배를) 복원하려고 했으나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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