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안행부 감사관 상황실 앞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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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려던 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6시께 팽목항 대합실 건물 1층에 마련된 가족지원 상황실에서 가족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나오다가 가족들에게 가로막혀 꼼짝 못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가족들은 "내 새끼 다 죽여놓고 도대체 여기 온 이유가 뭐냐"며 현장 방문 자체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족은 이 장관과 동행한 것으로 보이는 송영철 안전행정부 감사관이 상황실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려 했다고 알렸고 이후 현장은 격한 분위기로 치달았습니다.

극도로 흥분한 가족들은 "우리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이게 기념할 일이냐"고 반발했습니다.

이 장관은 "제가 대신 사과하겠습니다"라고 서둘러 사과했습니다.

안행부 관계자는 "사실인지 오해가 있었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본인과는 통화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사실 확인을 피했습니다.

이후 송 감사관의 직위를 박탈했습니다.

기념촬영 논란 때문에 이 장관은 팽목항 대합실 1층에 마련된 가족지원 상황실로 들어가 가족들과 2시간 동안 간담회를 하고 나서야 겨우 현장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이 장관은 간담회 이후 "오늘(20일) 방문 목적은 팽목항의 시설 상태를 둘러보고 가족들과 보완할 부분이 어떤 게 있는지 확인하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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