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의 '청와대행'을 제지하며 3시간 대치했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20일) 새벽 3시쯤 더딘 수색 작업에 항의하며 청와대로 올라가 항의하자는 가족들을 제지하기 위해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행'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체육관 앞 도로로 몰려나오자 경찰들이 이를 막아서며 충돌이 빚어졌고 정 총리와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정 총리는 체육관 앞에서 1시간 동안 가족들을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이 "청와대로 보내달라"고 계속 요구하자 주변에 대기한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이에 가족들이 "그냥은 보낼 수 없다"며 총리가 탄 차를 둘러쌌고 이후 2시간여 동안 대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가족들은 정 총리가 체육관을 찾은 지 3시간여 만에 대치를 풀었고 총리는 별다른 말없이 자리를 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