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오늘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가 여기저기서 열렸습니다.
외국에서도 한국민의 이 같은 염원에 힘을 보태 작은 불꽃이지만 큰 힘을 주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총산로 화랑유원지에서 촛불을 든 단원고 학생들과 시민 등 1천여 명이 실종자들이 살아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시민단체 횃불시민연대가 검은색 옷을 입고 명동성당에서 서울역까지 '억울한 희생자들의 넋을 애도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아무 말 없이 행진했습니다.
280여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국정원 시국회의는 오늘 실종자들의 생존을 기도하는 묵념을 시작으로 '무사생환을 염원합니다'라는 피켓을 든 채 범국민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밖에 세종시와 대구시, 제주도에서도 집회를 열어 실종자 구조 소식이 들리기를 바랐습니다.
종교계도 동참했습니다.
조계사에서는 3천배 철야 정진 행사가 열렸고 인천·부산 불교계는 무사 생환 기원제를 열거나 연등을 밝혔습니다.
기독교나 천주교도 한 명이라도 더 구출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스포츠계도 리본을 달고 경기를 진행하거나 세리머니를 자재,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 무사귀환 기원했습니다.
일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은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내기로 했으며 인터넷에서는 모금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촛불집회와 기도가 이어졌다.
미국의 하버드대학,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보스턴대학 한국인 학생들은 보스턴 시내 한 광장에서 무사 구조를 염원하는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태국시사 경제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인 네이션TV는 방콕 중심가에 있는 대형 쇼핑몰 '샴디스커버리'에서 '한국을 위한 기도' 행사를 열었습니다.
영국 오디션 스타 코니 탤벗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한 공연 수익금을 세월호 침몰 사고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투브에는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다양한 동영상이 등장해 전 세계로 확산, 조회 수를 늘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