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사고로 전국에서 예정돼 있던 축제들이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주말 나들이 객도 부쩍 줄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단원고등학교가 있는 경기도 안산시는 오늘(19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튤립축제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튤립은 행사 날짜에 맞춰 활짝 펴 있지만, 관광객을 태우고 다녀야 하는 행사 차량은 멈춰 서 있습니다.
[최석원 계장/안산시 녹지정책과 : 4일간 행사를 잡았는데 갑자기 진도 여객선 침몰로 관내에 아주 아까운 학생들이 희생돼서 저희들이 행사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해마다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다음 달 안산 국제거리극 축제도 취소됐습니다.
안산시내 곳곳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이 구조되기를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최영숙/경기도 안산 시민 : 나도 자녀를 키웠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선실 안에 그 호흡기로 공기호흡기로 한다고 하니까 그거라도 되가지고 천지가 도와주신다면.]
서울 강북구청은 예정돼 있던 4·19 혁명 54주년 음악회 등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서울시도 남산 걷기대회와 장애인의 날 행사 등 주말에 예정됐던 대규모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나들이객도 부쩍 줄었습니다.
오늘 하루 평소 주말에 비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10만 대가량 줄었고 주요 놀이공원 입장객 수도 20%나 감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