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직도 여객선 구조자 파악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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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첫날에도 구조자 숫자를 여러 차례 번복해 혼란을 야기한 정부가 사고 3일째로 접어든 오늘(18일)까지 구조자와 실종자 현황 파악에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을 지휘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그제 오후 9시쯤 같은날 오후 7시 기준의 구조자와 사망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구조자 명단에 포함된 단원고 학생 문지성양이 사실은 실종자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실은 이틀이 지난 오늘 청와대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중대본은 그제서야 사태 파악에 나서 뒤늦게 문양은 실종자가 맞고 이는 해경 실수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발표된 전체 구조자 숫자는 맞다고 밝혔습니다.

문양의 아버지 문모씨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를 마치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과의 통화에서 딸이 처음에 구조자 명단에 있어서 진도의 하수구까지 뒤졌는데 없었다며 뜬눈으로 지새우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중대본은 오늘 오전에도 몇 시간 째 "파악중"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중대본 측은 애초 중대본은 해경에서 자료를 받아 명단을 발표한다며 문양은 구조자 명단에 포함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업무상 착오로 해양수산부 명단에는 잠깐 올라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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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대본이 그제 발표한 구조자 명단에서 문양의 이름이 발견되자 갑자기 말을 바꿔 "파악해보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3∼4시간이 넘도록 "아직 파악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이후 중대본은 오후가 돼서야 해경 실수로 담당자가 정보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전체 구조자 숫자는 174명이 맞고 현재 숫자도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서해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문지성 양은 구조자가 아닌 실종자가 맞고 지금도 실종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며 당시 실수가 있었는데 명단 발표 후 2시간여 뒤에 바로잡았다고 전했습니다.

중대본은 이에 대해 해경 측으로부터 업데이트된 자료를 받은 적이 없다며 해경과 소통이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중대본은 그제 밤 이후엔 구조자 이름이 담긴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구조자수는 당시 174명에서 오늘 179명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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