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젯(17일)밤 실종자 가족과 직접 전화 통화를 갖고 약속한 사안들이 지켜졌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체육관을 찾아간 박근혜 대통령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또 사고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모니터를 체육관에 설치하는 것을 비롯한 가족들의 요구사항도 최대한 들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시한 일들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관련 책임자들이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가족들 가운데 한 사람의 휴대전화로 확인 전화를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저희가 속아도 너무 속았으니까 제 핸드폰 번호를 가져가셨다가 주무시기 전에 지시한 것들이 잘 지켜졌는지 (확인해주십시오.)]
[박근혜 대통령 : 전화번호 주세요. 제가 확인하겠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어젯밤 10시부터 5분 정도 전화번호를 받은 실종자 가족 문 모 씨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씨는 실종된 단원고 학생 문지성 양의 아버지로,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가족들과 약속한 사안들이 제대로 조치됐는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씨는 특히 오늘 오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과 통화에서는 "딸이 구조자 명단에는 있는데, 실제 구조된 상황이 아니라"고 말해 정부가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