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적을 전해 드리길 바라면서 뉴스특보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제 50시간 가까이 지났습니다. 피가 마르는 시간 입니다. 오늘(18일) 선체가 완전히 가라앉을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진도 팽목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영구 기자 현장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 발생 이제 사흘째, 고대하던 생존자 소식은 여전히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신이 밤 사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5명으로 늘었습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 271명입니다.
밤새 새로 발견된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이 단원고 학생으로 확인되면서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 취재진도 사고 주변 해역에 다녀왔는데 사고 첫날과 둘째 날에 비해 뱃머리가 1m 남짓만 보일 정도로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가족들은 일분 일초가 급하다고 빠른 수색을 촉구하고 있지만, 선체 내 진입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합동 잠수팀을 꾸려 여러 차례 선체 진입을 시도했지만, 수중 시야 확보가 어렵고 조류 변화가 심해 모두 실패했습니다.
무인 로봇을 선체에 진입시키는 시도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침몰 여객선을 인양할 해상 크레인이 속속 오늘 사고 현장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인양 작업을 섣불리 시작하면 아직 남아있을 생존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실종자 가족 동의 없이는 작업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