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중고교생들 "꼭 무사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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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북한의 포격으로 큰 상처를 입은 서해 연평도 중·고교생들이 17일 여객선 침몰사고로 실종된 안산 단원고 친구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쪽지를 교문 앞에 달고 살아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학생들은 무사 안녕과 귀환을 염원하는 문구를 적은 노란색 쪽지 30여장을 교문과 나뭇가지에 부착했다.

연평 중고교생 66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쪽지 달기에 참여했다.

연평고 2학년 방모 양은 '포격의 아픔으로 힘들었던 저희들도 응원하고 있어요. 부디 당신들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단원고 학생, 학부모님 힘내세요'라고 적힌 쪽지를 달았다.

쪽지 달기는 이 학교 2학년 김규진 군이 이날 오전 단원고 학생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메모지를 달면 좋겠다고 담임교사에게 제안해 이뤄졌다.

이 학교 황일주 교사는 "우리 학생들이 몇년 전 북한의 포격으로 생명의 위험을 느꼈고 배를 자주 이용하고 있어 여객선 침몰사고로 참변을 당한 단원고 학생들에게 같은 아픔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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