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조사 받은 여객선 기관원 "9시께 탈출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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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신고 접수 2~3분 뒤…승무원 먼저 탈출 '의혹' 증폭
선장 등 핵심 승무원 밤샘조사 받아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선장 60살 이모 씨 등 핵심 승무원 3명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습니다.

이평연 총괄안전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4시 20분쯤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해 이틀째 조사했습니다.

선체를 빠져나온 선장 이씨는 실종자 수색 작업 지원을 위해 해경 헬기 편으로 사고 현장으로 되돌아갔다가 어젯밤 10시가 넘어 수사본부에 도착해 이른 아침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해경은 조사 뒤에도 이씨의 신병을 확보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선장 이씨 등 사고와 직접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승무원 3명을 제외한 7명은 조사 후 돌려보냈습니다.

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상황과 승객 대피 및 운항 안전규정 등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또 승객 대피가 지연된 이유와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기관원 59살 박모 씨는 "기관실에 있는데 선장이 위험하니 위로 올라 오라고 했고, 아마도 9시께 탈출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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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가 언급한 오전 9시는 사고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2~3분 뒤여서 승무원들이 승객 구조를 외면하고 자신들이 먼저 탈출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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