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학생들, 고대 안산병원에 30여명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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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앞바다 사고현장에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어제(16일) 밤 승용차와 버스, 구급차 등을 이용해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으로 속속 도착, 입원했습니다.

어제(16일) 오후 7시 30분 2학년 정현진 양이 전남대병원 구급차 편으로 병원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11시 40분까지 30여 명이 올라왔습니다.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정 양은 응급실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가족과 함께 귀가했습니다.

자정 무렵에는 가족들과 함께 학생 26명을 태운 버스가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2학년 1반 권재희 양을 포함한 13명, 3반 1명, 4반 6명, 5반 1명, 6반 1명, 7반 1명, 8반 1명, 9반 1명, 10반 1명 등입니다.

학부모 승용차 등 개별 교통편으로 병원에 도착한 학생은 7명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진맥진한 듯 보이는 학생들은 담요를 뒤집어 쓰거나 고개를 숙인 채 가족의 부축을 받아 병원 1층 로비로 들어왔지만, "할 말이 없다"며 취재진을 피해 검사실로 황급히 자리를 옮겼습니다.

차상훈 고대 안산병원장은 오후 11시 1층 로비에서 "오후 7시 30분을 시작으로 속속 도착한 학생들은 각각 필요한 검사를 받고 있다.

몇 명이 내원했는지 일일이 집계하지않고 있어 정확한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간단하게 브리핑했습니다.

그는 "밤새 환자들의 경과를 지켜보고 입원한 학생수도 집계해 날이 밝으면 오전 9시에 환자들의 상태와 함께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대 안산병원은 밤새 학생들이 추가로 올라올 것에 대비해 전문의 19명, 간호사 48명을 대기시키고 병상 60개를 확보해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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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은 구조된 학생들 대부분이 가벼운 경상환자지만 사고충격이 큰 만큼 정밀검사과 함께 심리치료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10여명과 상담치료 전문가 5명 등으로 별도의 대책팀을 꾸렸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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