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진도군수,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욕설'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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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전남 진도군수가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10여 분간 욕설을 듣는 봉변을 당했다.

이 군수는 16일 오후 4시 40분께 부상자들이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사망자 및 부상·실종자 수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다가 3~4명의 남성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

실종자 가족인 이들은 "정부가 여객선 침몰사고의 구조자 수를 계속 잘못 발표해 가족들의 애간장이 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느냐"고 따지며 정확한 자료 발표를 요구했다.

욕설을 듣고 당황한 이 군수가 엶은 미소를 짓자 더 심한 욕설을 듣고 말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언론이 실종사 수 등을 아무렇게나 발표하는 탓에 가족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기자들의 퇴장과 책임 있는 보도를 요구했다.

이 군수는 "여러분의 안타까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며 앞으로 정확한 발표에 노력하겠다"면서 "진도군도 책임이 있는 만큼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단상을 떠났다.

(진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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