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선박 선사, 3주 만에 또 발생한 사고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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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오전 전남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한 여객선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인천시 중구 항동의 회사 사무실에 급히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탑승 인원 파악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선사 측은 3주 만에 또 일어난 자사 소유 여객선 사고에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청해진해운은 탑승권과 탑승 명부를 대조해 사고 당시 총 477명의 인원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최종 확인했습니다.

선사 측의 한 관계자는 "승객 447명, 선원 26명, 승선원 보조 아르바이트생 3명, 선상 불꽃놀이 행사 업체 직원 1명 등 총 477명이 사고 여객선에 타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승객 447명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과 해당 고교 교사 14명이 포함됐으며 나머지는 여행객 107명과 여행사 직원 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정부측은 사고 선박에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혀 탑승 인원에 대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여객선에 함께 실린 차량은 150여 대로 파악됐으며 선사 측은 정확한 차량수를 현재 확인하고 있습니다.

선사측 임직원들은 또 인명피해 발생 여부와 승객들의 병원 후송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선사 사무실로는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려는 문의 전화가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빗발치고 있습니다.

한 승무원의 가족 2명은 선사를 찾아 병원 이송 여부 등을 선사 직원들에게 물으며 초조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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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측은 최근 잇따른 자사 여객선 사고에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청해진해운 소속 다른 여객선이 3주 전인 지난 3월 28일에도 인천 선미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과 충돌했습니다.

인천을 출발한 청해진해운 소속 백령도 행 여객선 데모크라시5호(396t)는 당시 7.93t급 어선과 충돌했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141명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당시에도 서해 상에 낀 짙은 안개 탓에 여객선이 늦게 출발했다가 시야 확보가 안돼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청해진해운 소속의 또 다른 인천∼제주도 왕복 여객선인 오하마나호(6.3t급)는 어제 오후 6시 30분 제주도를 출발했지만 현재 기상 악화로 인천 팔미도 인근 해상에 비상 정박 중입니다.

이 여객선에는 승객 107명이 타고 있으며 애초 오늘 오전 8시 30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선사, 인천 해양경찰서와 공조해 사고대책본부를 인천해경서 강당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청해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사고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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