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6일간의 총선…"왕자와 거지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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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 인도의 하원의원을 뽑는 총선이 오늘(7일) 시작됐습니다. 유권자만 8억 명이 넘어서 단일 선거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시작된 인도의 총선은 5월 12일까지 36일 동안 계속됩니다.

유권자 수가 8억 1천450만 명, 투표소는 93만여 곳에 달합니다.

투표는 인도 동북부의 아삼과 트리푸라주를 시작으로 9단계에 걸쳐서 순차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 때문에 어느 한 지역에서는 투표가 진행 중인데,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선거운동이 펼쳐지는 진풍경도 벌어집니다.

개표는 5월 16일 단 하루에 끝납니다.

전자투표기를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전자투표기 140만 대가 동원될 예정입니다.

또 투표 관리에 투입되는 공무원도 1천100만 명에 달합니다.

비용은 50억 달러, 우리 돈 5조 3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선거는 크게 10년째 집권해온 여당 '국민회의'와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의 대결입니다.

집권당을 이끄는 라훌 간디 부의장은 네루 전 총리의 증손자입니다.

한마디로 정치 명문가의 적자죠.

반면 인도 국민당의 지도자 나렌드라 모디는 노점상 출신입니다.

이 때문에 인도에서는 '왕자와 거지의 대결이다' 이런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야당이 여당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습니다.

10년 만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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