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유소가서 카드결제 할 때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무심코 있는 사이 카드를 복제·사용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금은방에서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신용카드로 67만 원짜리 금목걸이를 결제합니다.
또 다른 금은방에서도 90만 원짜리 반지를 결제합니다.
모두 다른 사람의 정보를 심은 복제카드입니다.
[금은방 주인 : 아무 이상 없이 승인이 났고, 카드에서는 이상한 게 없었어요.]
신용카드를 복사기처럼 찍어낸 곳은 주유소였습니다.
주유하는 동안 고객에게 받은 신용카드를 카드리더기에 긁어 정보를 빼낸 겁니다.
특히 주유소에서 고객들이 신용카드를 맡긴 뒤 따로 잘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실제로 주유소에서 차들을 관찰한 결과, 주유소 2곳에서 차 10대가 주유하는 동안 결제 과정을 확인한 고객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허 강/경기도 용인시 : 그냥 카드 주지. (직접 나와서 보진 않으세요?) 거의 안 보죠. (왜요?) 봐야 되나?]
게다가 카드리더기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일당 12명은 복제카드 116장을 만든 뒤 국내는 물론 중국과 태국에서 1억 2천만 원어치를 사용했습니다.
[정용희/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자기가 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카드를 결제한 모습을 직접 지켜보거나.]
경찰은 신용카드를 위조한 일당 7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