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중인 야누코비치 대통령, 러시아에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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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에 밀려 우크라이나에서 축출된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권에서 쫓겨났지만, 자신은 여전히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축출된 우크라이나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21일 수도 키예프에서 도피한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합법적인 대통령은 자신이고 러시아의 군사 지원을 요청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친 러시아냐 ,친 유럽연합이냐'를 놓고 극심한 혼란을 겪어온 우크라이나는 단일 국가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누코비치/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강한 국가입니다. 우리는 위기를 잘 헤쳐나갈 것입니다.]

야누코비치의 대저택 인공호수에선 비자금과 은행계좌 내역 등이 담긴 2만여 장의 비밀문서가 발견돼 속속 내용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크림 자치공화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독립하자는 분리주의 움직임 때문에 여전히 위기 상태입니다.

친러 무장 세력은 아직도 공항과 주요 시설물을 점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유엔 안보리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전망은 어둡습니다.

러시아 의회가 크림 자치공화국 같은 외국의 일부 지역을 병합하는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어서 분리주의가 거세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가 크림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건 큰 실수가 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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