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日 엄마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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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요즘 기저귀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상인들이 일제기저귀를 싹쓸이 하면서, 일본 엄마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젖먹이를 키우는 요즘 일본의 젊은 엄마들, 기저귀 때문에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근처 가게에는 없어서, 한참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대용품을 쓰면서 참고 버티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 때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군'을 비롯한 일본 유명 기저귀가 한 달 가까이 진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나가키/생활용품점 주인 : 30년 정도 이 업계에 있었는데, 저도 처음 보는 현상입니다.]

중국 상인들의 싹쓸이 구매 때문입니다.

[후지이/양판점 점장 : 옷을 바꿔 가면서 여러 번 사러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로 아시아계 손님들입니다.]

중국 광저우의 한 유아용품점, 일본산 기저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일본 소매점 스티커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중국 판매원 : (이거 일본에서 산 겁니까?) 그렇습니다. (정식 수입하면) 상품 조달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왜요?) 세관을 통과해야 하니까.]

관세가 100%나 되기 때문에, 소매로 대량으로 사와도 운송비 빼고 이문이 남는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기저귀 싹쓸이에 이어 짝퉁 일제 기저귀까지 대량거래 중이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급기야 일본 소매점에선, 외국인, 특히 아시아계 손님들에겐 한 가족에 2상자로 수량을 제한해 기저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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