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징집돼 죽은 줄 알았는데…눈물의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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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측 상봉단 가운데에는 6.25 전쟁 도중 인민군에 징집되거나 끌려간 사람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60년 만에 오빠와 형을 만난 동생들은 속절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모내기 도중 인민군에 끌려간 4형제 가운데 성하웅 씨만이 남쪽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긴 세월을 북쪽에서 살아왔습니다.

[성하웅/82세(북측 상봉자) : 형들은 다 (살아 계신가)? 다 돌아가셨죠.]

[김두인/남측 상봉자…김화인(85,북쪽 형)과 재회 : (형이) 아버지하고 똑같잖아. 아버지하고… 아버지하고 똑같아… (여기는) 엄마.]

인민군으로 끌려가 죽은 줄 알았다는 여동생의 울음 앞에서, 8순 할아버지가 된 오빠는 다시 만난 게 믿기지 않는 듯 여동생 이름만 되뇌입니다.

[권병철/84, 북측 상봉자 : ((내 이름은) 권문자, 권문자.) 권문자, 권문자….]

제주 4.3 사건 때 헤어진 형이 죽은 줄 알고 묘에 비석까지 세워놨던 남쪽의 동생들은 살아서 다시 만나게 된 것만도 감사할 뿐입니다.

[이종신/남측 상봉자 : 상당히 고맙습니다. 형님, 정말 오래 살아계셔서.]

이번 북측 상봉단은 대부분 남한 출신으로, 6.25 당시 북한군에 징집되거나 끌려가면서 헤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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