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비상…"내일 외출 자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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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동지방을 강타한 폭설이 그치고 날도 풀린다 싶더니, 미세먼지가 또, 말썽입니다.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이틀째 높아지고 있는데, 내일(23일)은 더 심각할 걸로 예보됐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인천 하늘이 누런 안개에 휩싸였습니다.

올 들어 첫 스모그 황색경보가 발령된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미세먼지가 이틀째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겁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한때 세제곱미터당 136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고, 이후 오후 5시까지 초미세먼지주의보 예비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중국발 서풍이 가장 먼저 유입되는 서해안 지역은 저녁때부터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확장하는 고기압을 타고 미세먼지가 계속 유입돼 내일은 대기 질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균/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우리나라에 유입된 미세먼지 오염물질이 국내 대기 정체로 흩어지지 못하고 쌓이고 있습니다. 내일 미세먼지 농도는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내일은 수도권과 충청, 호남권의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건강한 사람에게도 장시간 실외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걸로 예보됐습니다.

현재 기압배치가 다음 주 중반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중국의 스모그가 해소되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고미세먼지 농도가 나타나는 날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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