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에 웬 전자기타?…전통음악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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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전통음악이 끝없이 변신하고 있습니다. 선두에 선 장르는 사물놀이와 판소리입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물놀이인가 싶었는데, 늘 보던 사물놀이가 아닙니다.

전자 기타와 베이스, 키보드가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36년 전 사물놀이를 처음 선보였던 김덕수 씨가 젊은 음악가들과 손잡고 '일렉트릭 사물놀이'라는 밴드를 만들었습니다.

전통의 소리와 전자음이 만나 강한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김덕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36년 전에 사물놀이가 대단히 이단적, 그렇게 말씀하셨던 분들이 지금은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지금 이것도 마찬가지인 거죠.]

새로운 시도는 판소리 쪽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근대 단편 소설을 40분 안팎의 짧은 판소리로 만들었습니다.

[이승희/소리꾼 : 전통 판소리도 완창을 하게 되면 무려 4시간에서 8시간까지고. 그런데 그것보다 조금 더 가볍게….]

길이는 짧지만 소리는 깊습니다.

판소리의 하이라이트에 연주를 더해 감정을 더 끌어올리려는 시도도 이뤄집니다.

전통도 그 시대엔 유행가였습니다.

지금도 그러지 말란 법은 없다는 게 전통의 진화를 꿈꾸는 음악가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신현식/'시나위' 리더 : 전통을 끄집어서 그것을 극대화시키는 작업….]

[정준석/'일렉트릭 사물놀이' 음악감독 : 흥얼 흥얼 따라부를 수 있게 되면, 그게 하나하나씩 전파된다고 생각해요.]

[김덕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우리 젊은이들이 '얼씨구' 이렇게 되길 바라는 거예요.]

(영상취재 : 박영철·김흥식·김태훈,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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