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당내에선 처음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서울의 경제혁명을 일으키는 첫 서울시장이 되겠다, 이렇게 포부를 밝혔는데요. 이 시간 직접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예, 역시 경제통답게 경제를 살리겠다고 선언하셨던데요. 지금 서울시 경제발전 멈춰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수치로만 봐도 1인당 지역총생산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서울이 1등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계실 텐데요. 사실 이거는 전국 17개 광역 단체 중에서 서울이 5등입니다. 그리고 그 지역총생산이 소위 지역별 경장 성장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이것이 17개 광역 단체 중에서 현재 서울이 7등입니다. 서울이 그런 면에서는 다른 울산이나 대구나 경북이나 전남이나 이런 여러 가지 광역 단체들과 비교해서 서울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고 보기 어렵고요. 그 다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울 시민들께 수많은 여론 조사가 있습니다. 어떤 서울 시장을 원하느냐, 뭐가 가장 어려 우냐고 여쭤보면 78%가 경제문제라고 답을 합니다. 일자리, 전•월세, 또 여러 가지 장사 안 되는 문제, 이런 문제를 호소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경제문제가 풀려야만 서울이 문화도 해결할 수 있고 복지도 해결 할 수 있고 주거도 해결 할 수 있고 이 모든 것의 핵심은 경제일 수밖에 없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위원님, 서울시의 경제 문제를 푼다는 것도 결국 중앙정부의 문제가 아니냐, 뭐 이런 반론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게 이제 반론이 될 수 있는 게 아까 말씀드린 그런 거죠. 중앙정부 정책은 전국에 똑같이 적용이 됩니다. 근데 17개 광역단체, 전남이든 전북이든 또 뭐 울산이든 이런데 비해서 서울이 5등, 7등 한다는 것은 그만큼 서울시가 해야 되는 부분에 있어서 서울시가 모자라고 많이 또 좀 채워줘야 된다, 라는 것을 바로 볼 수 있는 부분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리고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근데 그런 부분들이 지금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죠.
▷ 한수진/사회자: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일단 지금 지자체 빚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서울시도 마찬가진데 빚 많이 줄였다, 이렇게 자평하고 있지 않습니까.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줄였다고 말씀하시는데요. 본인이 아마 7조인지 8조인지 줄이겠다고 공약하고 시작하셨는데, 3조 줄였다고 얼마 전에 보도자료 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빚을 줄이는 부분이 낭비되고 잘못 쓰이는 부분들을 줄여서 부채를 갚는다면 그건 의미가 있죠. 근데 알짜 재산을 헐값에 매각해서 그걸 줄인다면 그건 의미가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그것은 해서는 안 될 일 일거고요. 부채를 단순히 줄였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내용인가가 더 중요하죠. 그리고 또 본인이 공약하신 거에 절반도 못 미치고요.
▷ 한수진/사회자:
공약에 절반에 못 미쳤다?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절반에 못 미친다’ 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 뭐냐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토목에 쓰던 돈, 필요한 곳에 쓰면서 살림살이 잘 해왔다, 이런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옳은 말씀이시죠.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빚을 줄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박원순 시장의 반론이 직접 필요할 것 같아 보이니까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금 3조 줄였다고 말씀하시는 것 중에도 분양을 해서 내년에 들어오는, 당연히 내년에 시간만 지나면 내년에 들어오게 돼있는 돈을 조금 앞당겨서 이번에, 올해 받아놓고 그걸 가지고 줄였다고 얘기하시는 것은 사실과 다르죠.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이혜훈 최고위원께서는 그렇게 평가하고 계시고요. 올 신년 청와대 만찬에서 건배사가 “서울 탈환”이었다고 하는데 말이죠. 최고위원께서 나서면 이 목표는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하시나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당연히 시민들께서 누가 시장이 돼야 내 삶이 바뀔지, 누가 시장이 돼야 1년 365일, 24시간을 서울 시민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발로 뛰고, 멈추지 않고, 일을 하고, 올인을 할지 그걸 선택하는 시점이 온다고 봅니다. 지금은 아직 선거가 4개월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시민들께서 아직 그렇게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후보를 보시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사실은 이게 인지도 조사에 불과합니다. 누굴 알고 있느냐, 근데 이제 이런 정도의 인지도 조사에 불과한 시점은 지금이지만, 본격적인 선거 시즌이 다가오면 결국 누구를 뽑아야할지, 그래야 대권의 디딤돌로 시장 자리를 이용하면서 시민의 삶은 내팽개치고 본인의 대권운동에만 열을 올리고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시장이 누구인지 그런 부분을 정확히 판단을 하시는 시점이 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시간이 가면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사람은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예.
▷ 한수진/사회자:
일단 지금 인지도 면에서는 조금 밀리시는 거는 인정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건 당연할 수밖에 없죠. 4년 내내, 뭐 이 분의 임기는 4년은 아니었지만 2년 반이죠. 현역 시장은 서울시의 경우 (예산이) 24조가 넘습니다. 산하 단체까지 예산을 다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예산을 집행하는 것 자체가 선거운동이죠. 그리고 사실 뭐 서울시청 직원만 하더라도 10,000명이고 산하단체는 그거보다 더 많아지는데, 이런 엄청난 사람들의 인사권을 쥐고 그 행사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선거운동이죠. 2년 반을 서울 시장의 자리에서 실질적인 선거운동을 지속적으로 해 오신 분의 인지도야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죠.
▷ 한수진/사회자:
예, “서울 시장 출마 선언 하는 사람 모두 대선 불출마 선언해야 된다.” 이런 말씀도 어제 하셨더라고요. 또 이거 누구 겨냥 했냐, 언론들 해석이 여러 가지 나오고 있던데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원론을 말씀드린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원론을 말씀 해주신 거다?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리고 누구를 뭐 지목하는지 다 시민들도 알고 계실거로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그러면 정몽준 의원이 출마를 한대도 같은 선언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아니 그거야 누가 예외가 있을 수 있나요. 모든 사람이 해야죠, 한다면. 왜냐하면 현역 시장도 보면은 대권을 향해서 시장 자리를 디딤돌로 이용하는 그런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뭐 새누리당 시장 후보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후보가 누가 되던지 간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 원칙이죠. 서울 시장자리는 본인의 대권가도에 이용 되서는 안 되는 자리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몽준 의원께서 나오시리라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거야 그분께 여쭤보셔야죠.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시려면 예선부터 통과하셔야 되는 거잖아요. 당내 경선이 될 텐데, 지금 보면 김황식 전 총리, 정몽준 의원 이렇게 삼각구도로 가지 않을까, 이런 얘기가 나오네요. 근데 두 분과 비교해서 본인의 강점, 경쟁력이라면 어떤 점을 꼽으시겠어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첫째는 두 분과 달리 서울시장 자리를 위해서는 정말 365일, 24시간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데만 올인 할 사람이라는 거는 누가 봐도 분명합니다. 대권의 디딤돌로 이용하지 않을 유일한 사람이라는 거 시민들께서 보실 수 있을 거고요. 그리고 두번째는 제가 아까 말씀 드린 대로 경제 문제가 심각하고 가장 중요하고 핵심인데 이 부분은 누가 봐도 경제 정책을 지금까지 가장 많이 고민해오고, 많은 성과를 내고, 그 일만 해온 사람이 누구인지 그것도 시민들께서 시간이 되시면 다 직시하실 거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그렇군요. 그리고 이런 말씀도 아주 눈길을 끌었는데요. 박심 마케팅에 대해서 아주 강하게 비판하셨잖아요. “청와대가 자신을 민다, 친박이 민다, 이런 말을 하면 실명을 공개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건 뭐 기자회견장에서 한 얘기는 아닌데, 그게 어제 사석에서 어떤 언론인과 얘기 한 부분이 그렇게 와전이 됐나봅니다. 그 얘기를 한 건 맞습니다. 자리가 기자회견장은 아니었고요.
▷ 한수진/사회자:
근데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시나 봐요, 지금.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뭐 두 세분 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두 세분 정도... 그래요. 서병수 의원도 그런 말씀 하셨다고 하죠. 대통령이 부산은 중요한 곳이니 하셔야죠, 뭐 이런 말씀 하셨다고 하는데요. 지금 새누리당 서울 시장 경선이 친이, 친박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보도도 많지 않습니까.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린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그러니까 결국 계파 갈등이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런 분들이 계파 갈등을 부추기기 때문에 제가 그 분들이 잘못하고 계시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일단 청와대가 나를 민다, 청와대가 특정 후보를 민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 자체가 첫째는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거죠. 왜냐하면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국민들께 여러 번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사람은 엄단하겠다, 그런 공직자는 엄단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분들의 주장이 만약 사실이라면 대통령께서 앞에서 하는 말, 뒤에서 하는 행동이 다른 분이 되는 거죠, 겉과 속이 다른 분이 되고, 이중 플레이를 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는 건데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 해당행위입니다. 왜냐면 친이-친박 갈등이 없어진지가 벌써 몇 년 됐다고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철 지난 친이-친박 갈등을 다시 불러 일으켜서 분열을 조장하고, 이런 분열 자체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을 필패하게 만드는 것이거든요. 국민들 보시기에 친이-친박 또 계파 갈등을 재현하고 싸우고 있으면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선택하시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그러니 해당행위죠, 이거는.
▷ 한수진/사회자:
네, 이재오 의원이 또 이런 말씀 하셨던데요.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 모두 나오면 계파 갈등이 불거진다, 두 사람 모두 공멸한다, 이런 얘기도 하셨던데 근데 지금 보면 지도부는 우리 이혜훈 최고위원까지 포함해서 세 분의 빅 매치가 경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는데 이재오 의원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이게 어느 쪽 말이 맞는 걸까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저는 셋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대통령이 누구를 낙점을 했다, 이런 주장과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않고, 본인이 서울시를 어떻게 살릴 건지 그리고 서울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드릴 건지 본인의 정책과 비전을 정확하게 제시하면서 경쟁하면 이렇게 계파 갈등이 불거질 리가 없죠. 근데 아마 이재오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은 그 중에 어떤 후보 측이 계속 대통령이 자기를 낙점했다고 주장하는 그것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리고 또 궁금했던 게 김황식 전 총리의 경우에요. 새누리당 대표 인사도 아니고 또 지난 정부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시는 분인데 왜 갑자기 서울 시장 후보로 급부상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던데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아니 뭐 서울시장 후보로야 부상하실 수 있지만, MB정권의 총리를 지내시고 가장 핵심인사이시고 MB정부의 모든 공과를 같이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운명에 계시는 분인데, 친박 주류들이 민다, 대통령이 낙점했다, 이런 얘기들이 주변에서 나오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을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고위원께서 그런 인터뷰 하셨잖아요. 김황식 전 총리가 만약에 후보가 되면 이명박 대 박원순 구도가 돼서 필패 수순이다, 이런 말씀 하셨어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아뇨, 그렇게 말한 적은 없고 굉장히 와전이 됐네요. 지금 말씀 드린 대로 김황식 후보가 선거에 나오시게 되면 그 MB정권의 모든 공과, 왜냐면은 철도를 반드시 민영화 하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민영화 하겠다, 임기 내에 하겠다, 이런 말씀 많이 해놓으신 거, 4대강 관련해서 전혀 문제가 없고 잘 되고 있다, 절대 문제가 없다, 그런 공언하신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논란이 되고 MB정권에 대한 여러 가지 어떻게 보면 실패 사례들이나 그런 공과들이 다 수면 위로 올라올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라고, 다들 생각한다, 제가 그렇게 말씀을 드린 적은 있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안철수 신당 후보가 또 변수잖아요. 아직까지 연대는 없다, 독자후보를 내겠다고 하지만 막바지에 이르면 결국 박원순 시장과 연대하지 않겠나, 이런 전망인데요. 수그러들지 않는 야권 연대론,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실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를 하신다고 본인이 표방한 대로 실천을 하시려면 야권연대가 있을 수가 없죠. 왜냐면 연대라는 것 자체가 단순히 이기기 위해서 야합 하는 것에 불과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번에도 본인이 직접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두 번 양보 했으니까 이번에는 양보 받을 차례다,” 이런 얘기 자체가 국민과 신의는 안중에 없고 본인의 승리만 초점이 가있는 거잖아요.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지난번엔 누가, 이번엔 내가,’ 이런 것 자체가 새정치의 가장 적인, 새정치에 가장 정 반대되는 구태 중의 구태죠. 있어서는 안 되지만 최근에 흘러가는 여러 가지 정세나 모양새를 보면 하실 것처럼, 연대를 하실 것처럼 가고 계시잖아요. 연대를 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걱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