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소치입니다. 제 뒤로 활활 타오르는 성화 보이시죠, 러시아 스포츠 스타들이 총 동원돼서 사상 처음으로 주 경기장 밖에서 점화가 돼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소치 시내 곳곳도 흥분과 감동으로 들썩였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가 성화를 들고 입장하자 한호성이 터집니다.
샤라포바에 이어 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 전설의 레슬러 카렐린, 리듬체조 스타 카바예바가 성화를 들고 달리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점화자는 지난 1970년대 피겨 스타 이리나 로드니나와 아이스하키 스타 골키퍼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였습니다.
두 사람이 주 경기장 밖으로 뛰어나가 불을 붙이자, 불꽃이 도미노처럼 타고 올라 올림픽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주 경기장 밖에서 점화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예브게니/소치 시민 : 성화 점화순간이 가장 좋았습니다. 조국 러시아와 제가 살고 있는 소치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소치 시내 곳곳에서도 많은 사람 들이 몰려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러시아 국기가 광장을 가득 메웠고, 시민들은 대형 스크린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아나스타샤/소치 시민 : 지금 이 순간을 놓치기 싫어서 나왔어요. 이 모든 게 우리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이곳에 모인 시민 들은 개막식 내내 같이 환호하고 열광하면서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습니다.
올림픽 파크를 환하게 밝힌 성화만큼이나 소치의 밤은 뜨거웠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