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밴쿠버 올림픽 때 우리에게 깜짝 메달을 선물한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 선수가 잠시 뒤 5,000m에서 대한민국 첫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밴쿠버에서 빙속 신화의 첫 무대를 장식했던 이승훈이 이번에도 새 역사의 선봉에 섭니다.
조금 전 가벼운 스케이팅으로 컨디션을 조율한 이승훈은, 마지막 조에 편성돼 경쟁자들의 경기를 모두 보고 레이스를 펼칩니다.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6분 26초를 기록했던 이승훈은 6분 15초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열심히 준비했고 기분 좋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이번에도 네덜란드의 크라머입니다.
4년 전 만 미터에서 주로를 착각해 이승훈에게 금메달을 내준 크라머의 코치는, 선수만큼이나 설욕을 벼르고 있습니다.
[켐커스/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크라머 코치 : 밴쿠버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사고는 다시 없을겁니다.]
홈 링크의 스코브레프도 타도 이승훈을 외치고 있습니다.
[스코브레프/러시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한국 기자인가요? 그러면 이승훈이 제일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이승훈은 밴쿠버 5,000m, 10,000m에서 이미 저를 꺾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이승훈이 한국 선수단 전체의 희망을 안고 첫 메달을 향해 힘찬 질주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