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기름 유출량 16만 4천 리터…당초 발표보다 2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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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량이 정유업체 발표보다 2백 배 이상 많은 16만 4천 리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름을 완전히 제거하기 까지는 앞으로 2주일 이상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과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해변의 갯바위와 모래에 들러붙은 기름 찌꺼기를 일일이 닦아내고 있습니다.

1천여 명의 방제 요원들은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와 기름 악취 속에서도 총력 방제 작업을 벌였습니다.

유출된 기름은 80% 이상 제거했지만 기름 막이 사고 현장을 중심으로 20km 넘게 퍼져있어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의 양식장 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정필/전남 여수시 : 기름이 이렇게 밀려오니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고통을 받는다고 봐야죠.]

해경은 중간 수사 발표를 통해 유조선이 일반 접안속도보다 3배 이상 빠른 7노트의 속도로 무리하게 부두에 접안하다 사고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파손된 송유관 3개와 밸브를 잠그기까지 시간을 고려하면 유출량은 당초 업체 측이 추정한 8백 리터의 2백 배가 넘는 16만 4천 리터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김상배/여수해양경찰서 서장 : 820드럼 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보다 정확한 유출량에 대하여 강도 높은 수사와 검정 회사를 통하여…]

해안과 바다 곳곳에 떠다니는 기름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에는 앞으로도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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