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느나라에나 위안부는 있었다는 망언을 한 일본 공영 방송 NHK의 신임 회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오사카 시장이 한마디를 더 보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호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미이/NHK 회장 (25일 기자회견) : (위안부가) 독일에는 없었습니까? 프랑스에는 없었습니까? (한국이) 일본만 강제연행한 것처럼 말하니까 얘기가 복잡해집니다.]
공영방송 책임자라고는 믿기지 않는 망언을 쏟아냈던 모미이 NHK 회장이, 파문 하루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기자회견이) 처음이라 분별이 없었던 점은 저의 부덕의 소치입니다.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만했던 모미이 회장이 겸연쩍은 표정으로 서둘러 자신의 말을 주워담은 이유는, 외교적인 문제뿐 아니라 일본 정치권에서도 사퇴요구가 불거져서입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개인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편향된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연립 여당에서도 "아베 총리 주변에는 보통의 인간이 없느냐", "형편없는 발언"이라며 사퇴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아베 정부는, 이쯤에서 덮자며 무마에 나섰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이미 철회한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이 모미이 회장의 발언은 '정론'이며 자신도 동조한다고 밝혀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아베 정부나 모미이 회장의 희망과 달리, 이번 망언의 파장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