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따오기'까지…천연기념물도 AI 전쟁

우포늪 복원센터 출입 통제 등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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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새 월동지마다 야생조류의 폐사 소식이 잇따르면서, 천연기념물 복원센터도 초비상입니다. 따오기와 황새 복원센터는 삼엄한 경비속에 AI와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 진입로입니다.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차단막과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하늘에는 대형 풍선을 띄워 철새들이 복원센터 위를 비켜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인식/따오기복원대책위원장 : 장애물로 생각하고 거리를 두고 좌우로 비켜 가기 때문에 따오기 센터 위에 가서 분비물을 쏟거나 하는 그런 일이 없는 예비 장치죠.]

센터에는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 28마리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으로부터 기증받은 수컷 2마리가 최근 암컷들과 합사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요즘 복원센터의 가장 중요한 일은 따오기와 야생 조류의 접촉을 막는 것입니다.

1만 9천 ㎡의 센터를 차량으로 소독하고 번식장 지붕에도 소독약을 살포합니다.

그동안 주 2회씩 하던 방역을 매일 2회씩으로 늘리고 사육장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성봉/우포늪 관리사업소 따오기팀장 : 최소한의 사람들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방역하기 위해 자주 움직이니까 상당히 민감한 상태입니다.]

인접한 우포늪까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 복원 사업을 벌이는 황새생태연구원도 특급보호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1996년 복원사업 시작 이후 황새는 현재 145마리까지 늘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수십 년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복원센터 직원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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