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업계에서 주목하던 3D 프린터에 대해 일반인들도 눈길을 주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연설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해 초 국정 연설에서 "3D 프린팅이 기존 제조 방식에 혁명을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뒤 3D 프린터는 미래가 아닌 현실이라고 느끼는 일반인들이 많아졌습니다.
우선 가격이 무서운 속도로 저렴해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싸졌냐고요?
최근 미국의 벤처기업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인 킥스타터에는 약 우리 돈 10만 원에 불과한 100달러짜리 3D 프린트겸 스캐너가 화제였습니다. 이름은 피치 프린터(Peachy printer). 4천여 명으로부터 65만 캐나다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0만원이면 내가 원하는 조각품을 순식간에 뽑아낼 수 있는 겁니다.
아직 내 생활과는 무관해 보이나요? 이걸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최근 3D 프린터 영역 중 가장 관심 모으는 분야가 바로 음식입니다.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 2014에서는 초콜릿과 사탕을 만드는 3D 프린터인 '쉐프젯'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14초 짜리 동영상입니다.
전 세계 동네 제과점 사장님들을 깜짝 놀라게 한 3D 프린터입니다. 허쉬초콜릿으로 유명한 허쉬컴퍼니와 3D 프린터 제조사인 3D시스템과 손잡고 개발한 제품입니다. 이 프린터에 들어가는 잉크는 초콜릿, 바닐라, 민트, 사과, 체리, 수박 등 다양한 맛의 원료들입니다. 맛있어 보이는 초콜릿 요리 레시피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뒤 '출력'하면 바로 즐길 수 있는 겁니다. 케익 토핑이나 케익 장식, 고명, 맞춤형 사탕 등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쉐프젯 프린터는 5,000달러(530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까페라떼 위의 무늬를 그려주는 이른바 ‘라떼 3D 프린터’도 있습니다.
피자를 만들어주는 3D 프린터도 있습니다. ‘내추럴 푸드’사의 3D프린터 ‘푸디니’(Foodini)입니다. 조만간 출시돼 가정용은 1000유로(145만원) 내외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오는 2월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를 위해 나이키가 개발한 제품입니다. 축구화 밑에 붙여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돕는 스파이크를 3D 프린터로 만든 겁니다. 나이키는 3d 프린터 기술 덕분에 사용자에 딱 맞는 스파이크를 빠른 시간내에 만드는 게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16초 짜리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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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는 이미 누군가의 희망이 됐습니다. 낫임파서블랩(Not Impossible Labs)사 창업자는 내전 중 팔을 잃은 남 수단 어린이들에게 3D프린터로 팔을 되찾아줬습니다. 팔을 잃은 한 어린이 집을 찾아 집 안에서 6시간 동안 3D프린터를 이용해 팔을 만들어준 겁니다. 이렇게 인공 팔을 만들어 주는 데 드는 돈은 약 10만원(100 달러)에 불과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3D 프린터 프로젝트를 담은 40초 짜리 동영상입니다.
3D 프린터는 이제 현실입니니다. 멋진 조각품을 만드는 업체 사장님 중 누군가는 그 멋진 조각품의 좌표 값을 담은 파일을 인터넷에서 팔게 될 것입니다. 식품업체들는 오랜 연구 끝에 찾아낸 최고의 레시피를 인터넷에 업로드하고 많은 주부들이 이를 구매해 다운받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어떤 종류의 제조업자든 어떤 분야의 자영업자든 3D 프린터의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변화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국내에서도 3D 프린터 붐이 일고 있다는 뉴스를 언제쯤 전하게 될지 몰라도 최소한 수년 내에는 그 날이 올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