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공화국' 1점 차로 대학 간판이 바뀐다

[SBS 스페셜 - 부모 vs 학부모] 부모의 자격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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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국교육의 문제를 '부모들의 과도한 교육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교육정책에서 정작 그가 시도한 것은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는 것으로, 이미 존재하던 대학 서열화에 수직적인 고교서열화를 더했을 뿐, 결과적으로 부모들이 더 일찍부터 자녀들의 학력경쟁에 나서게 했다.

그렇다면, 협력적이고 배움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면서도 국가간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높은 성적을 내 온 핀란드의 부모들은 한국의 부모들과 달리 자녀를 더 가르치려는 욕심이 없을까.

핀란드의 부모들 역시 한국의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기를 원했고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교육제도 안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다 보니 부모들은 하고 싶어도 자녀의 학업에 관여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핀란드 부모들의 욕망이 자녀의 학업에 개입할 여지는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으며 예체능과 같은 사적인 선택에 달린 부분에서만 부모가 관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평가가 교사의 수업내용과 학생들 개개인의 배움을 근거로 이뤄지기 때문이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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