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첫 출현한 'H5N8'…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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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확진된 고병원성 AI는, H5N8 형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4차례 발생한, AI는 모두 H5N1형이었습니다.

2가지가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또 사람에게 옮을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30년 전 아일랜드의 시골 농장에서 사육하던 칠면조가 고열과 설사를 동반하면서 몸이 축 처지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 증세가 다른 칠면조는 물론 주변 닭과 오리에게도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조사결과 죽은 가금류에서 H5N8형 AI가 검출됐습니다.

세계 최초였습니다.

아일랜드는 급속히 번지는 H5N8형 AI를 막기 위해 2만 8천 마리의 닭과 27만 마리의 오리를 살처분했습니다.

이 AI는 이후 20년 넘게 보고되지 않고 있다가 4년 전 중국 본토에서 다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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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주 대학이 6만 5천 마리의 닭과 거위의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던 중 한 마리에게서 H5N8형이 검출된 겁니다.

H5N8형의 유래와 감염경로, 그리고 치명성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게 아직 없습니다.

현재 가장 유행하고 있는 H5N1형이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변형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H5N8형의 인체 감염 사례는 전무합니다.

다만, H5N8형 바이러스가 스스로 계속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바이러스의 변이가 가져올 치명성과 전파력은 예측하기 어렵고 예방백신을 만들기도 힘들어 세계 보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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