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을 파헤치다…영화로 보는 증권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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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가가 오르고 내릴 때마다 증권가에는 수많은 드라마가 만들어집니다. 증권가의 거품과 탐욕을 다룬 영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는데, 우리 현실에서 참고할 부분도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0년대 미국 월스트리트, 주식 사기꾼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주식 시장에 상장이 안 된 이름없는 회사들의 주식, 즉 장외 주식 거래를 중개합니다.

크게 한 방 터질 거라고 속여 거래를 성사시키고 수수료를 챙기는 겁니다.

장외주식 거래는 우리 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한 용어입니다.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들의 주식을 미리 사두는 건데, 투자 위험성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추희엽/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인터넷 상에서 '굉장히 좋다', '조만간 상장이 될 것이다'라는 얘기가 떠돌더라도 일단은 위험성이 있다라고 보셔야 됩니다.]

지난 2009년 개봉한 한국 영화 '작전'에선 외국인 투자자로 위장한 한국계 자금, 일명 '검은 머리 외국인'이 등장합니다.

외국인이 투자했다고 하면 무조건 따라서 주식을 사는 개인 투자자들을 노리는 겁니다.

위험한 시장 상황에서도 무조건 투자를 부추기는 금융사들의 행태는 다큐멘터리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조지 소로스/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 : 시티그룹 척 프린스 회장이 '음악이 끝나기 전까지 춤을 멈추지 말라'고 했는데,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그 말을 할 때 이미 음악은 멈춰 있었죠.]

미확인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의 실체를 다룬 한국 영화도 다음 달 개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 자체의 재미를 넘어 금융 시장의 문제점과 개인 투자자를 위한 충고까지 담아낸 증권가 소재 영화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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