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혼돈을 거듭하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알 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조직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서만 벌써 천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12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의 아부그라이브 지역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정부군을 기습했습니다.
헬기까지 동원한 무차별 총격으로 8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또 바그다드 안팎에선 버스 정류장 등에서 잇따라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목격자 : 정부군 지원자들이 이동하려고 이곳에 모여 있는데, 폭탄이 터졌습니다.]
특히 알 카에다 연계세력인 ISIL이 장악한 팔루자 등 이라크 북서부 지역에서도 격렬한 교전이 계속되면서 올 들어 벌써 40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ISIL은 내전 중인 시리아에도 세력을 확장하면서 곳곳에서 반군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전역에서 벌어진 반군과 ISIL 간의 교전으로 지난 열흘 새 1천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인권단체는 전했습니다.
특히 ISIL 등 이슬람 무장조직이 시리아 내전에 참가했던 미국인 70여명 등 서방인들을 포섭해 귀국 후 자국 내에서 테러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서방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