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마왕" 막가는 중국·일본 막말 싸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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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중국과 일본은 이제 거의 막말 수준의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식 브리핑에서 '악마'란 단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중국 외교부 기자실은 일본 성토장이 됐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이 '악마'라는 단어까지 동원해 일본을 비난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군국주의라는 역사상, 심리상 가장 어두운 악마를 제대로, 용감하게 직시하고 극복해야 다시 아시아와 세계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외교공관을 동원한 중일 간의 감정싸움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가 현지 신문에 "군국주의는 일본에 유령처럼 떠도는 볼드모트"라고 비난하자, 일본 대사는 같은 신문에 "중국이 군비경쟁과 긴장 고조를 통해 동북아에서 볼드모트 같은 노릇을 하려 한다"고 맞대응했습니다.

소설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마왕에 서로를 빗댄 겁니다.

중국은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국 주재 대사들을 동원해 언론 인터뷰나 기고문을 통해 대대적인 여론전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외교부 고위관리들이 유럽 순방길에 올라 맞불 외교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양국의 막말 싸움에 전 세계 외교관까지 나서면서 중일 간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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