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직체계의 간소화를 위해 '몬시뇰'이란 명예 칭호 부여 대상을 최소 65세 이상으로 제한했습니다.
바티칸 라디오 방송은 가톨릭 교회에 평생을 헌신해온 65세 이상 성직자들에게만 몬시뇰 칭호를 수여할 수 있다는 교황령이 전세계 가톨릭 주교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몬시뇰은 가톨릭교회 고위 성직자들에 대한 명예 칭호로 '나의 주인'이란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했으며 구별을 위해 약간 다른 예복 착용이 허용되는 등의 작은 특권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반 성직자들과 구분하기 위해 주교들이 교황청에 요청해 35세 이상 성직자들에게 몬시뇰이란 칭호를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비판론자들은 몬시뇰이란 명예 칭호에서 편애의 기미가 보이며 가톨릭 교회 내에 출세주의를 조장한다고 주장해왔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로 봉직할 당시 자신에게 부여된 '예하'나 '각하'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교황령은 소급적용되지 않아 이미 몬시뇰 칭호를 부여받은 성직자나 교황청의 고위 성직자는 이 칭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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