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 모임 녹음 파일 첫 공개…법정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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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재판에서 이른바 R.O 모임의 녹음파일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녹음상태가 좋지않아서 같은 말을 듣고도 검찰과 변호인측이 각각 다른 단어로 해석하고 있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7일) 32차 공판에서는 지난해 5월 경기도 광주와 서울 합정동에서의 RO 모임 녹음파일에 대한 증거조사가 진행됐습니다.

파일은 모두 5개, 총 5시간 30분 분량으로 법정에 준비된 노트북으로 재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녹음 상태가 좋지 않아 녹취록이 잘못될 수 있다면서도, 이석기 의원이 모임에서 후방교란, 폭파, 무기 등의 단어를 계속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이 의원이 북한의 핵보유를 언급하며 전면전은 안된다고 말한 게, 녹취록에는 전면전을 주장하는 것처럼 표기되는 등 414곳의 오기가 발견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석기 의원이 김근래 피고인을 지칭하는 표현을 두고도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이 김근래 피고인을 '지휘원'으로 부른데서 RO의 존재가 증명된다고 주장했지만, 변호인 측은 '지휘원'이 아니라 '지금 오나' 라는 말이었고, 주변에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등 내란을 모의할 자리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내일로 예정된 33차 공판에서도 녹음파일에 대한 증거조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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